'소녀상 말뚝테러' 일본인 또 법정 불출석…8년째 재판 제자리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혐의로 기소된 일본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의 재판이 25일 1년 만에 재개됐지만, 당사자가 불출석해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을 열었지만, 스즈키는 이날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도 이와 비슷한 '말뚝 테러'를 한 혐의로 2013년 2월 기소됐다.

이후 2015년 5월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 등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과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어가 적힌 흰색 말뚝 모형을 국제우편으로 보낸 혐의로 2016년 4월 추가 기소됐다.

그러나 스즈키가 법정에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면서 재판은 실질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재판이 계속 공전하자 법원이 법무부를 통해 2018년 일본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건의했지만, 일본에서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온 채 별다른 공식 입장이 더 나오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스즈키의 출석을 기다리며 내달 8일 다시 공판을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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