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21대 총선,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 공론장 돼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21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혐오표현 없는 선거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선거운동 중 후보자들의 혐오표현은 그 대상 집단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며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가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상대 정치인을 장애인에 빗대어 비하하는 등 수차례의 혐오표현 논란이 있었다.

이들은 "국회에는 정신장애인이 많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됐다", "신체장애인보다 못한 더 한심한" 등의 비하·혐오표현을 사용해 장애인 단체로부터 규탄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정책 결정을 담당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혐오표현을 예방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며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선거기간 중에도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의미 있는 선거"라며 "혐오표현 없는 선거 만들기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미디어와 시민사회가 정치인 혐오표현의 부정적 파급력을 드러낸다면 그 표현들은 오히려 힘을 잃게 된다"이라며 언론과 시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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