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혁신은 드라이버들이 이룬 것…'일회용품' 취급 말라"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2가 VCNC 본사를 찾아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 중단으로 1만2천 드라이버를 대량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사업을 접더라도 드라이버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책임인데 이 시점까지 직접적인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타다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말한 혁신과 미래에 그들이 부려먹은 드라이버들은 없었던 것"이라며 "일회용품일 뿐이니 사업도 마음대로 접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드라이버는 "타다 혁신의 주체는 우리 드라이버였다"며 "타다는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가고, 유치원생은 부모님이 있는 데까지 태워다드렸다.
택시가 못하는 것을 타다가 해내서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 만원으로 우리는 다 이뤄냈고 그간 회사에서 우리를 근로자로 대하지 않아도 참아왔지만, 지금은 대화 한번 하자는 건데 대화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타다는 베이직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베이직 서비스는 고객의 호출을 받아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보내주는 타다의 주요 사업이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