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혁신은 드라이버들이 이룬 것…'일회용품' 취급 말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드라이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 중단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운영사인 VCNC를 항의 방문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2가 VCNC 본사를 찾아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 중단으로 1만2천 드라이버를 대량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사업을 접더라도 드라이버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책임인데 이 시점까지 직접적인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타다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말한 혁신과 미래에 그들이 부려먹은 드라이버들은 없었던 것"이라며 "일회용품일 뿐이니 사업도 마음대로 접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드라이버는 "타다 혁신의 주체는 우리 드라이버였다"며 "타다는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가고, 유치원생은 부모님이 있는 데까지 태워다드렸다.

택시가 못하는 것을 타다가 해내서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 만원으로 우리는 다 이뤄냈고 그간 회사에서 우리를 근로자로 대하지 않아도 참아왔지만, 지금은 대화 한번 하자는 건데 대화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타다는 베이직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베이직 서비스는 고객의 호출을 받아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보내주는 타다의 주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