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천건 이상 신청에 200∼300건 처리…시간 단축 시급

광주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청 폭주…자금 지원까지 한 달 이상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에 신청이 폭주하면서 자금 지원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돼 상인과 금융권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광주 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담보, 이자, 보증료 등이 없는 이른바 '3무(無)'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7천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시가 지원하는 1년 치 이자(2.9%)와 보증 수수료를 합쳐 최대 259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대책 발표 후 신청자는 하루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10만5천명 대상자 가운데 1만5천명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 처리 용량은 200∼300건에 그쳐 신청 서류는 나날이 쌓이고 있다.

한시가 급한 신청자들은 밀리고 밀려 자금 지원까지 한 달이나 한 달 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까지 전담 창구를 만들어 접수와 상담 업무 등을 지원하는데도 폭주하는 신청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에는 신용보증재단에서 접수, 상담,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절차를 모두 진행했다.

신용보증재단에는 상담 안내를 전담할 은행 직원들이 파견됐으며 다음 달 초에는 청년 인턴 30명도 투입된다.

시와 신용보증재단은 하루 500건을 목표로 인력 충원, 처리 속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청 폭주로 보증 한도를 넘어서면 제도를 뒤늦게 안 소상공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광주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혹시나 지원이 끊길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중앙에 문의를 해보기도 했지만 한도가 거의 무한정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며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니 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신청을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