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6차례나 산불 발생해 '잠복'

전남 여수의 한 등산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의 방화범이 잠복 중이던 여수시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에 붙잡혔다.

여수서 산불 방화범 잠복 중인 공무원에 '덜미'

25일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40분께 여수시 덕충동 충민사 인근 등산로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여수소방서 화재진압대가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아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인근에 잠복 중이던 여수시 공무원과 산불진화대는 불을 지르고 산에서 내려오던 A(34)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산림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충민사 인근 등산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모두 6차례나 불이 났다.

주로 낮에 발생한 산불로 잡목 등 50㎡가량,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불이 난 곳은 마래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등산객이 많고 도심과 가까워 다행히 진화를 빨리할 수 있어 피해는 크지 않았다.

여수시는 낮 시간대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장에 산림과 직원과 산불진화대 등 7명을 배치해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여수시 관계자는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작은 불이라도 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데, 방화범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봄철 산불을 막기 위해 산불진화대와 시청 직원 등 60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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