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박진주 교수팀, 코로나19 긴급현안지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살인진드기 분석법' 노하우로 코로나19 혈청학적 진단기술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박진주 교수팀이 과거 '살인 진드기 고감도 분석법'을 개발한 노하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혈청학적 진단 기술 개발에 나선다.

25일 GIST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관련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를 긴급 현안으로 지정해 총 5개 연구팀을 각 주제에 대한 우선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박 교수팀은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항원, 항혈청 생산 및 효능평가' 과제로 연구에 착수한다.

다른 선정 연구팀은 셀트리온(코로나19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SK 바이오사이언스(합성 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 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국립중앙의료원(코로나19 감염 국내 확진자 면역학적 특성 연구), 경북대학교병원(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연구) 등이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실험실 진단 방법으로 유전자 검사가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증상 발현 시기·바이러스 소멸 시기에 따라 검사가 제한적이고 감염 이력 등 역학적 규명 조사, 백신·치료제 효능 평가를 위해서는 '혈청학적 검출법'이 필요하다.

박 교수팀은 염규호 연수연구원을 주축으로 코로나19의 N 단백질 발현·정제에 필요한 유전자원을 확보했다.

이 유전자원으로 여러 발현 시스템에서 항원 단백질 생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확보한 항원을 활용해 동물 모델 실험으로 항혈청(다 클론 항체)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생산한 항원·항체의 효소면역분석법(ELISA) 적용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진단 분야 권위자인 GIST 화학과 김민곤 교수팀과 공동 연구진을 구성했다.

박진주 교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살인 진드기)의 고감도 분석법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코로나19 항원의 혈청학적 진단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