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과 조광페인트 등 부산 지역 상장회사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떨어진 주가를 안정시키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25일 주요 계열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을 포함한 팬스타 계열사와 임원들은 지난 19~24일 총 7억원 규모 주식 133만 주를 매입했다. 특별관계자 지분은 17.66%에서 20.17%로 높아졌다.팬스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책임경영으로 극복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 목적도 있지만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조광페인트(대표 양성아)는 24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맺었다. 체결 기관은 미래에셋대우로, 계약 기간은 25일부터 9월 24일까지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BNK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재선에 성공한 김지완 회장도 2만1800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주가 하락에 방어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떨어진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 테크로스(대표 박석원·사진)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와 관련한 일본 특허권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테크로스는 일본 미쓰비시조선, 히타치제작소와 다양한 선종에 적용할 수 있는 BWMS 설치 솔루션에 대한 특허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허가 적용되는 범위는 조선 강국인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이다. 특허는 선박 종류 및 제품 처리 방식에 상관없이 선박 내 적재적소에 설치할 수 있는 선박 구조 솔루션이다. BWMS를 선박 후방 조타실에 설치해 선박 내 공간을 유효하게 활용하면서 선체 구조나 선형을 크게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올해부터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한 국제해사기구(IMO) 조치에 따라 새로 건조되는 선박과 기존 선박은 모두 2024년까지 BWMS를 설치해야 한다.BWMS를 생산하는 테크로스는 2000년 수처리 부문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러시아 등 해외 대부분 국가에 수출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20명을 채용해 전 직원이 200명을 넘겼다. 2015년에는 선박평형수 수출 확대를 위해 사무실과 생산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했다. 2017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는 등 BWMS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테크로스의 선박평형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에 이르며, 전체 매출에서 직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국내 대기업 공급을 통한 간접수출 비중까지 포함하면 작년 말 수출 비중은 90%다.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3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등 대구의 섬유전문기관들이 면마스크와 필터를 개발, 생산해 마스크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산업 현장 지원에 나섰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은 연구개발용 멜트블로운 설비를 활용해 마스크 필터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 생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면마스크 1만 개를 제작하고 필터 10만 장을 면마스크에 삽입할 수 있도록 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섬유산업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다이텍연구원(원장 최진환)은 지난 13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지원을 받아 기존 면마스크에 부직포 필터를 교체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5만5000개(필터 22만5000개)를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급했다.다이텍연구원은 또 면마스크 2만 개(필터 20만 개)를 생산해 26일부터 성서산업단지 입주기업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다이텍연구원은 필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연구원이 특허출원 중인 고성능 공기정화필터용 다중층 구조필터를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해 이달 말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