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이 개발·수입한
인공위성·발사체 부품 시험

美 NASA 시험규격 충족한
첨단 시험장비 30기 들어서
올해 초 경남 진주시 상대동에 문을 연 우주부품시험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올해 초 경남 진주시 상대동에 문을 연 우주부품시험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항공우주부품과 소재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경남 진주시에 우주부품시험센터가 들어섰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진주시와 함께 상평산단 부지에 271억원을 들여 민간기업이 자체 개발하거나 수입한 인공위성 및 발사체 관련 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건립했다.

2016년 9월 사업을 시작한 우주부품시험센터는 59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149㎡ 규모로 마련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환경 시험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첨단 시험장비 30기를 구축한 국내 최초의 우주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센터는 우주 개발품의 성능검증을 위한 발사환경(진동, 충격)시험, 궤도환경(열진공, 열주기)시험, 전자파 시험 및 소자급 개발품에 대한 우주 환경시험 등을 통해 기업들의 품질·안전성 확보와 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우주부품시험센터 운영이 본격화하면 열진공시험 수수료를 회당 33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또 궤도, 발사, 전자파환경 시험 대기시간도 평균 45일에서 15일로 줄어든다.

우주부품시험센터 건립과 운영을 맡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앞으로 우주개발 부품의 시험평가 비용 절감과 적기검증을 지원해 항공우주부품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입에 의존하는 중요 부품과 시험기술의 자립을 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향후 초소형 위성 개발을 추진하는 진주시의 항공우주산업 도시 육성 계획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4억원을 투입해 진주시와 경상대, 경남과기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함께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0월이면 인증 모델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2월 비행 모델을 제작해 10월쯤 발사할 계획이다. 성공하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국가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위성을 쏘아 올리는 첫 사례가 된다.

진주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는 지난해 국내 우주분야의 기술개발과 인력육성, 부품개발을 목적으로 초소형 위성개발 관·학·연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위성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우주부품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위성 개발, 제작, 설계, 발사 등 전체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항공우주산업 도시’ 육성에 나선 진주시는 지난해 혁신도시클러스터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 2.17㎢가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 진주시는 경상대를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등 공공연구기관이 협업해 기술이전과 상용화 지원, 시제품 제작 및 인력 양성 등도 본격화하고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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