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버린 항생제에 내성 생긴 부유 세균이 매개
"소각·매립 쓰레기 처리시설 통해 항생제 내성 유전자 퍼져"

음식물 쓰레기나 플라스틱 등 도시에서 재활용으로 분류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폐기물은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절차를 밟는다.

이런 도시 고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장이나 매립장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퍼져나가는 발원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화학학회(ACS)에 따르면 중국 난카이(南開)대학 환경과학과의 뤄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허베이성 창저우(滄州)시의 도시 고형 폐기물 처리시설 주변 세균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ACS 저널 '환경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했다.

도시 고형 폐기물 처리 시설에 모이는 쓰레기에는 투약하다가 남아 폐기된 항생제도 포함돼 있으며, 쓰레기에는 이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미생물이 있어 다른 세균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전파할 것으로 우려돼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각이나 매립 등과 같은 쓰레기 처리 방식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가진 부유 세균을 공중으로 확산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창저우시의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로 각 한 곳과 두 곳의 집하장 주변과 내부에서 대기 및 침출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고형 쓰레기 처리 시설이 주변의 부유 세균과 관련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로 주변 대기에서 미세먼지와 세균이 바람 반대 방향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인 'blaTEM-1'을 가진 항생제 내성 세균 41종을 확인했다.

또 16개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찾아냈는데 추적 결과 쓰레기 처리시설 내 고형 쓰레기와 침출수에서 나온 것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는 바람 반대 방향보다 바람 방향에서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는 도시 쓰레기 처리 시설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저장소가 될 수 있으며, 호흡을 통해 인근 시민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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