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5개사 생산량 늘려…국내 방역 지장 없는 선에서 가능"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지원을 요청한 의료장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요청받은 의료장비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이라고 들었다"면서 "국내방역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에 쓰는 시약은 현재 5개 기업이 생산한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매일 2만 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의료장비 등 방역 물품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의료장비는 '진단키트'라고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5개 회사가 진단시약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국내 방역과 환자관리에 지장이 없는 생산량은 수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10여개 국가에서도 진단키트를 비롯한 물품, 전문인력 지원 요청이 이어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방대본으로 직접 요청이 온 게 아니라 외교부가 관리한다"면서 "요청한 국가와 정확한 지원내용을 방대본이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현재 인력지원은 못 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전화 회의와 영상 회의는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한 국가들은 코로나19의 역학·임상적인 특징, 진단 체계, 방역시스템 정보 등 우리 경험을 문의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요청 방역물품은 '코로나19 진단시약'…당국 "지원 가능"(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