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천53건 신청에 230건 처리…돈 손에 쥐기까지 한달 이상
'벼랑 끝 서민들'…광주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청 폭주(종합)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에 신청이 폭주하면서 자금 지원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돼 상인과 금융권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광주시가 내놓은 담보, 이자, 보증료가 없는 이른바 '3무(無)' 긴급 지원사업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광주시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7천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시가 지원하는 1년 치 이자(2.9%)와 보증 수수료를 합쳐 최대 259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대책 발표 후 신청자는 23일 1천205건 등 하루 평균 1천53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전 평균 317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약 10만5천명 대상자 가운데 23일까지 1만3천284명이 신청했지만, 처리 건수는 2천14건(675억원 상당)에 그쳤다.

평균 28건이던 하루 처리 용량을 평균 230건까지 늘렸는데도 신청 서류는 나날이 쌓이고 있다.

한시가 급한 신청자들은 밀리고 밀려 자금 지원까지 한 달이나 한 달 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7개 은행까지 전담 창구를 만들어 접수와 상담 업무 등을 지원하는데도 폭주하는 신청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에는 신용보증재단에서 접수, 상담,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절차를 모두 진행했다.

신용보증재단에는 상담 안내를 전담할 은행 직원들이 파견됐으며 다음 달 초에는 청년 인턴 30명도 투입된다.

시와 신용보증재단은 하루 500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 처리 속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4월부터는 한 달 내, 5월 중순부터는 2주가량으로 소요 기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다.

일각에서는 신청 폭주로 보증 한도를 넘어서면 제도를 뒤늦게 안 소상공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혹시나 지원이 끊길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중앙에 문의를 해보기도 했지만 한도가 거의 무한정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며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니 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신청을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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