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내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주요수법 차단 위해 홍보
'고액알바에 혹했다가 보이스피싱 공범' 광주경찰 주의문 배포

광주 경찰이 "고액 알바 구인광고가 보이스피싱 범죄로의 초대장일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의문을 배포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광주에서 급증해 주요 범죄 수법을 차단하기 위한 방책이다.

2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358건(피해액 101억원) 발생했다.

2017년 210건(피해액 33억2천만원), 2018년 205건(피해액 37억7천만원)에 비해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보이스피싱 사범 중 1천223명이 검거돼 51명이 구속됐으며, 올해 1~2월에는 158명이 검거돼 이중 4명이 구속됐다.

특히 올해는 1월에 61건(피해액 9억9천만원), 2월 67건(피해액 8억4천만원) 발생해 지난해 월평균 30여건과 비교해 2배 가량 발생 건수가 늘었다.

광주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을 고액 아르바이트를 알선하는 것으로 속여 피해액 수거책으로 활용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으로 주의문을 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광주 시민 A씨는 인터넷 구인광고 사이트에 게시된 대부업체 현금 수금업무 채용 광고를 보고 연락해 수금 수당 10만~15만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 피해액 1천300만원을 전달하다가 구속됐다.

보이스피싱 상급 조직원들은 인터넷 구인 광고 사이트에 단순 배송 업무 등 정상적인 업무인 것처럼 구인 광고를 올려 건당 수익 지급을 약속해 면접도 없이 채용한다.

그리고는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계좌 이체하라고 지시해 현금 수거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시킨다.

경찰은 ▲ 면접도 제대로 보지 않고 전화 또는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는 경우 ▲ 돈을 받는 장소를 사진 찍어 전송할 것으로 요구하는 경우 ▲ 돈을 주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 ▲ 자신을 금융위원회 대리 등으로 거짓말을 지시한 경우 등은 모두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들은 경찰 검거 이후 "단순 고액 알바인 줄 알았다"고 선처를 호소하지만, 이들도 공범으로 결국 구속되는 등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상급 조직원들은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전달받기 위하여 수거책을 일회성으로 사용하며 지속해서 모집하고 있다"며 "고수익 보장이라는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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