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료급여 재정 지출 3천415억 예상…100억 절감 추진
광주시가 의료급여 재정 지출액을 예상보다 100억원 줄이기로 하고 절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등 건강보험 대상자가 아닌 의료급여 수급자는 6만3천430명이다.

1년간 이들 의료급여 수급자의 총진료 일수는 2천460만일, 진료비 지급액은 3천199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대상자는 2%가량 감소했지만, 진료 일수와 진료비 지급액은 각각 4.9%와 10.5% 증가했다.

의료보험 보장성이 확대되고 고령화와 함께 만성 복합 질환자가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올해 의료급여 진료비 목표액을 보건복지부 예상액보다 100억원 적은 3천315억원으로 설정하고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달 자치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장기·부적정 입원자 등 6천100명을 대상으로 사례를 관리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입원 대신 외래 이용이나 재가 서비스, 요양 시설 입소 등을 유도한다.

외래진료를 과다 이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의약품 중복 투약 위험성을 안내하고 적정 수준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급여 일수 연장 심사를 강화해 꼭 필요한 대상자만 승인하기로 했다.

류미수 시 사회복지과장은 "체계적인 사례 관리로 대상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면서 합리적인 제도 이용으로 의료급여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