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게임 활용한 채용영상
밀레니얼 세대 지원자들에 인기
오락실 게임? 포스코 채용공고!

오락실 벽돌격파 게임에서 듣던 기계음이 흘러나온다. 20대로 보이는 만화 캐릭터는 “취뽀(취업 뽀개기)해서 포스코인이 되겠어”하고 다짐한다. 이어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캐릭터가 장애물을 뛰어넘고 바위를 격파한다. 이 만화 영상은 지원자가 지원자격, 서류작성, 인적성검사, 면접 등을 하나씩 통과해 마침내 포스코 사원증을 얻는 것으로 끝난다. 영상 길이는 3분24초.

포스코가 지난 11일 올 상반기 공채를 하면서 유튜브 채널 ‘포스코TV’에 올린 ‘2020 상반기 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뽀개기’ 영상(사진)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채용공고가 이렇게 귀엽다니” “동영상처럼 쭉쭉 패스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올렸다. 현재 이 영상은 1주일 만에 1만70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990년대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을 벤치마킹했다”며 “1990년대생 밀레니얼 지원자들이 재미 있게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까지 대졸 공채 원서를 접수 중인 포스코도 ‘언택트 채용’을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채용팀의 팩트체크’ 영상엔 포스코 인사팀이 출연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백윤정 포스코 인사팀 대리는 영상을 통해 “면접에서 준비된 정답을 말하는 지원자보다 조금 어눌해도 재치 있고 자신만의 고민이 담긴 대답을 하는 지원자를 포스코는 더 선호한다”며 “포항과 광양 등 지방 근무가 필수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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