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2·3차 감염에 동일 집단 감염 우려도
부산 추가 확진 주춤하지만 곳곳에 집단감염 위험
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이 소강상태지만, 곳곳에 소규모 집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이달 초부터 하루 추가 확진자가 2명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확진자가 없는 날도 있을 정도로 추가 확진 세가 주춤한 상태다.

대체로 감염병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가장 큰 문제는 해외감염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점이다.

이달 들어 유럽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최근 2주 이내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 중 59명이 스스로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상담을 받았는데, 10명이 유증상 소견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지역사회 2·3차 감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추가 확진 주춤하지만 곳곳에 집단감염 위험
코로나19 진단검사와 2주간 격리 조치가 유럽발 입국자에게만 적용되는 것도 문제다.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이 넘는 데다 최근 미국발 입국자가 늘고 있어 미국발 입국자에게도 강화된 검역 조치가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중단하지 않는 것도 감염병 확산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산시가 22일 현장 점검한 결과 지역 교회 1천612곳 중 33.3%인 538곳이 현장 예배를 봤다.

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예배를 진행하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입원·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상당수 교회가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부산 추가 확진 주춤하지만 곳곳에 집단감염 위험
여기에다 부산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중 고위험군 특별관리자 347명 중 30명은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 밖에 지병이 있는 고령 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과 근무환경이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콜센터도 대규모 감염 발생 우려 대상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