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절반은 예배 강행…38%는 예방수칙 어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첫 일요일 인천에서는 전체 교회의 약 절반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말인 22일 인천 3천372개 교회 중 1천715개(50.9%) 교회가 예배를 했고 나머지 1천657개 교회는 예배를 중단했다.

예배를 강행한 교회 중 660개 교회(38.4%)는 감염병 8가지 예방수칙 중 1개 이상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가지 예방수칙은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유증상자 출입금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 단체식사 제공 금지,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이다.

예방수칙 미준수 교회 중 4개 교회는 8개 항목을 모두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예방수칙 미준수 교회에는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행정 지도를 시행하고 지속해서 밀접 집회를 제한하는 등 행정 조치를 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의 안전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