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확진자 등 3명과 차량 1대로 산수유 마을 다녀와
해외입국 105번 환자는 인천 무증상 통과 후 지하철·비행기 탑승
지인들과 꽃 구경 나들이 부산 60대 남녀 확진(종합)
밤새 부산에서는 지인들과 차량 한 대로 꽃 구경 나들이를 다녀온 60대 남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96건을 검사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사하구에 사는 62세 여성(106번 확진자)과 62세 남성(107번 확진자)이다.

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18일 지인 3명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지인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지역 35번 확진자(60세·여성)와 경남에 거주하는 2명이 포함됐다.

경주 확진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김해까지 이동, 부산 확진자 2명과 김해 거주 지인 1명을 태운 뒤 함안휴게소에서 일행 1명을 더 태우고 산수유 마을까지 이동해 함께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함안 거주 지인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김해 거주 지인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례군은 산수유 축제를 취소했지만, 이들은 차량 한 대에 타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나들이 장소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경주 35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인들과 꽃 구경 나들이 부산 60대 남녀 확진(종합)
스페인에서 머물다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05번 확진자(26세·남성·북구)도 인천공항 입국 때 열이 나지 않아 '무사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공개한 105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을 나온 뒤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이동했다.

이어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자가 승용차로 자택까지 이동했다.

18∼19일은 외출하지 않았고 20일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이 나타났다.

21일 마스크를 쓰고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간 뒤 외출하지 않다가 22일 오전 11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안과 김해행 비행기 안에서 105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인들과 꽃 구경 나들이 부산 60대 남녀 확진(종합)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107명(타 시도 환자 2명 포함/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08명)이다.

전날까지 6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39명(타지역 이송환자 12명 포함하면 51명)이다.

청도에서 부산으로 온 88세 여성은 지난 13일 밤 사망했다.

자가격리 대상은 15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