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량 차량 행렬…강화군 "전파 가능성 차단" 이해 당부
강화도 방문객 전원 발열검사로 교통체증…"1시간 넘게 대기"
인천시 강화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역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의 탑승자를 상대로 발열 검사를 하면서 일대가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강화도 출입로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진입도로 일대에는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 행렬이 1∼2㎞가량 이어지고 있다.

강화도에 차를 타고 진입하기 위해서는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화도에 들어오는 차량의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강화군은 지난 14일부터 주말·공휴일 오전 8시∼오후 9시(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지역으로 들어오는 차량 탑승자들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37.5도가 넘는 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추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강화군은 발열검사를 위해 해병대, 경찰,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의 선별 검사원을 꾸렸다.

경찰은 이날 교통체증을 호소하는 방문객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대기 중인 차량 행렬의 길이가 2㎞를 넘어갈 경우 일시적으로 발열 검사를 중단하고 차량을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

한 방문객은 "바람을 쐬러 강화도에 왔다가 초지대교 앞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면서 오도 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강화군은 이 같은 검역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화군은 60세 이상 노령 인구가 43% 차지할 만큼 초고령 지역이라 혹시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강화도를 찾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혹시나 모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발열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