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다른 질병 환자 치료 국가 차원 대책·지침 없다" 개탄
"제때 치료 못 받은 제자 사망 국가 책임"…청와대에 청원 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급성폐렴으로 숨진 정모(17)군을 가르친 학원 강사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냈다.

정군을 6년간 가르쳤다고 밝힌 학원강사는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로 회피하는 17세 소년의 억울한 죽음, 누가 책임지나'란 제목으로 국가 책임을 묻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직 피어 보지도 못한 소중한 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이 없다고 하는 이 상황이 화가 난다"며 "학생 부모님은 병원에 간 처음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상황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코로나19가 만연한 현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이 되면 국가적 차원에서 치료와 보상이 이뤄지지만 다른 질병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치료 한 번 못 받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어떤 국가 차원 대책과 지침이 없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원인과 책임 규명은 이후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에서 이뤄지겠지만 이런 국가적 전염병 사태에서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치료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대책이 없어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국가 차원 책임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는 21일 오후 2시 현재 800여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 1개월 안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정군은 발열 증상으로 12일 경북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13일 대구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만에 폐렴 증세로 숨졌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