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부터 구룡포·칠포해수욕장 차량 몰려 완판 예감
"안 내려도 됩니다"…포항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인기

"차에 탄 채 수산물을 살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주말에 기분전환도 하고 회도 맛볼 겸 나왔습니다.

"
21일 오전 10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는 차 수십대가 한 줄로 길게 서 있었다.

이들 차에 탄 사람들은 포항시가 파는 수산물을 승차구매,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사기 위한 시민과 관광객이다.

포항 연일읍에 사는 김모(52)씨는 "집에 있기 답답해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시와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지난 14일과 15일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구룡포해수욕장 인근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강도다리회 도시락 세트(2만원)를 팔았다.

활어회 소비가 급감해 제철을 맞은 양식 수산물 출하가 막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한 행사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추세에 따라 차에 탄 상태로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한 덕에 준비한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수산물을 살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최근 도매가로 1㎏에 8천원에도 팔리지 않던 강도다리가 1주일 사이 9천원으로 올랐다.

양식 어민을 돕겠다는 시의 노력이 적중한 셈이다.

"안 내려도 됩니다"…포항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인기

"안 내려도 됩니다"…포항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인기

시는 이번 주말에도 포항시어류양식협회뿐만 아니라 포항시수산물품질인증조합, 구룡포수협과 함께 더 많은 준비를 했다.

남구 구룡포해수욕장과 북구 칠포해수욕장으로 판매처를 나누고 더 많은 품목을 마련해 팔기로 했다.

21일 구룡포에서는 강도다리 활어회 세트 700개(개당 2만원), 매운탕용 아귀 세트 50개(개당 1만원), 자숙 모둠 수산물 120개(개당 2만원), 문어숙회 250g 300개(개당 1만원)를 판다.

칠포에서는 강도다리 활어회 세트 300개를 판매한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차들이 몰려 완판을 예고했다.

칠포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팔기로 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차가 몰리면서 순식간에 모두 팔려 추가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대면접촉을 줄이면서 저렴하게 수산물을 살 수 있어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

정종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주민이 주말을 맞아 바다 풍광도 보고 수산물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내려도 됩니다"…포항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인기

"안 내려도 됩니다"…포항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인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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