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9번째 확진자 콜롬비아서 귀국한 신천지 전도사
전남 6번째 확진자도 최근 체코에서 귀국한 40대 남성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는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1대 1 능동모니터링에 나섰다.
광주·전남서 잇단 해외입국자 확진…관리대책 '비상'

◇ 콜롬비아서 귀국한 광주 확진자…체코서 귀국한 전남 확진자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북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A씨는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위해 콜롬비아에 장기간 거주하다가 다른 신도 3명과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씨 일행은 콜롬비아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과 대만을 거쳐 입국했으며, 보건당국은 해외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무증상이었으나 귀국 후 "오랜 해외 생활을 했으니 검사받아보라"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측 권유로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전날 오후 확진 판정됐다.

함께 귀국한 신도 3명과 A씨의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광주소방학교와 자택 등에 격리 중이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조선대 선별진료소에서 자가 격리를 안내받았다.

그러나 격리지침을 지키지 않고 미용실,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에서도 이날 해외 입국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내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본가에서 지내던 40대 남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체코에서 2년 6개월여 동안 거주한 B씨는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귀국 당시 B씨 가족은 프랑스 파리를 경유했고, 입국 당시 발열 등 의심증상은 없었다.

B씨는 부인과 딸을 수도권 처가로 보내고, 고향인 전남 무안군으로 내려와 본가에서 혼자 머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고열, 기침, 가래, 오한 증상이 나타나자 무안군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확진판정 났다.

전남도는 B씨의 가족도 검사를 받도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전남도는 "B씨가 입국 후 홀로 본가에 머문 것으로 확인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없지만, 역할 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조사할 예정"고 밝혔다.
광주·전남서 잇단 해외입국자 확진…관리대책 '비상'

◇ 지자체 해외 입국자 관리 대책 마련에 '비상'
최근 해외입국자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방역대책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딸과 접촉한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의 확진사례가 나오자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촉구했다.

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최소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당국의 1대 1 능동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해외입국자 능동감시 방침을 밝힌 지 며칠이 지나도록 질병관리본부 등으로부터 입국자 명단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제 시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관련 해외 거주자 관리 대책도 필요하다.

신천지 측은 방역당국에 총 3만3천281명의 해외 신도 명단을 제출했지만, 광주시는 이를 통보받지 못해 확진자 A씨가 신천지 신도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신천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유럽 등 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신도들이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지자체가 통보받지 못한 해외 신도 명단 공유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도 역시 최근 잇따르는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 검역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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