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락헬기 기장은 산비탈 매달려 구조…부기장은 수색 중

19일 울산에서 화재 진압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 해당 헬기를 조종했던 기장은 추락 과정에서 탈출해 산비탈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 계곡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뜨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을 충격한 뒤, 그대로 저수지로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기장 현모(55)씨는 산비탈에 매달려 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기장 민모(47)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기장은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지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었다"면서 "산비탈을 충격한 헬기 동체가 미끄러져 저수지에 빠지는 과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기장은 물에 빠진 동체 안에 있는지, 기장처럼 탈출해 주변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놓고 현재 수중수색과 주변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헬기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은 현재 알 수 없다"면서 "애초 고압선에 헬기가 걸린 것이 원인이라고 알려졌지만, 고압선 상태로 볼 때 그것은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산비탈에 바스켓(물을 뜨는 주머니)이 남아 있고 나무가 많이 손상된 점으로 볼 때, 동체가 먼저 산비탈을 충격했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날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도 영향일 미친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