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초등생 손편지까지…마스크만 두고 사라진 시민도
"소외계층에 마스크 전해주세요" 대전·충남 경찰에 온정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귀해진 마스크를 "더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경찰에 기부하는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대전·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천안서북경찰서 두정지구대에 6살 어린이가 찾아와 손편지와 KF94 마스크 10매를 건넸다.

서툰 글씨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경찰관님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쓰여있었다.

같은 날 대전 둔산경찰서 월평지구대에도 한 초등학생이 "소외계층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전해주시면 좋겠다"는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10장을 기부했다.

"소외계층에 마스크 전해주세요" 대전·충남 경찰에 온정 잇따라

다음날 당진에서는 한 시민이 송악파출소 출입문에 마스크 31장이 들어있는 봉투를 몰래 걸어두고는 그대로 떠났다.

서천에서는 한 군민이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한 기증자의 부탁"이라며 서림지구대에 면 마스크 40개를 전달했다.

천안에서는 한 여고 관계자들이 직접 만든 수제 마스크 20매와 샌드위치 10개를 동남경찰서 신안파출소에 전달했다.

"소외계층에 마스크 전해주세요" 대전·충남 경찰에 온정 잇따라

지난 18일에는 천안 일봉초등학교 학생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17매를 천안동남경찰서 화단에 몰래 두고 갔다.

편지에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못 사 기부를 합니다.

많이 힘내세요"라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기부받은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음만 감사하게 받고 더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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