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온 지붕에 맞은 80대 부상 등 크고 작은 피해 54건 발생
시속 100㎞ 태풍급 강풍에 '휘청'…강원 곳곳 피해 속출(종합)

순간 시속 100㎞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19일 강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54건을 접수했다.

오후 1시 45분께 동해시 송정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약 30m를 날아가 농사를 짓던 A(80)씨를 덮쳤다.

지붕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주차돼있던 차량 2대도 날아간 지붕에 의해 파손됐다.

소방당국과 자율방재단 등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복구를 했다.

이 밖에 전선 끊어짐이나 간판 추락 위험, 지붕 파손,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강릉과 홍천에서 각 8건씩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외 지역에서도 1∼6건씩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시속 100㎞ 태풍급 강풍에 '휘청'…강원 곳곳 피해 속출(종합)

낮 12시 38분께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서는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9m 안팎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3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산불 전문진화대 등 23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불을 껐다.

현재 도 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설악산 시속 115㎞, 미시령 시속 110㎞, 정선 사북 시속 105㎞, 대관령 시속 100㎞, 향로봉·구룡령 시속 85㎞를 기록했다.

강릉 시속 85㎞, 고성 현내·정선 시속 80㎞, 원주 부론·철원 외촌 시속 70㎞ 등 동해안과 내륙에는 시속 50∼80㎞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원기상청은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영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시 대형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속 100㎞ 태풍급 강풍에 '휘청'…강원 곳곳 피해 속출(종합)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