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방역에 대한 관심 높아진 탓"
'드라이브 스루' 확산에 차 소독업체 때아닌 '호황'

대구시 수성구에 매장을 두고 세차·소독업체를 운영하는 조영민(29)씨는 요즘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인기를 끌면서 차 소독도 덩달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뿐 아니라 활어 판매, 도서 대출 등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조씨는 요즘 매일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시작해 자정이 돼서야 귀가한다.

예약을 받아 하루에 보통 차량 6∼7대, 많게는 10대 이상을 세차 혹은 소독한다.

기본 세차는 물론 선택사항인 내부 스팀 살균, 연막 살균 등도 인기라고 한다.

조씨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메디록스'라는 살균·소독제를 이용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약간 높아진 수준이라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 다수의 자영업이 휴·폐업하고 매출이 70∼80% 줄어든 상황과 대조적이다.

조씨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다 보니 드라이브 스루가 유행이고 그에 따라 차 소독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 같다"며 "오프라인 매장도 두고 있는데 외출에 대한 부담 탓인지 출장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확산에 차 소독업체 때아닌 '호황'

대구의 또 다른 자동차 살균소독 세차 업체 사장인 조민우(34)씨의 작업량도 부쩍 늘었다.

그는 시공 내역이 적힌 흰 칠판을 바라보며 과거보다 증가한 작업량을 헤아렸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이 업체를 찾는 손님들의 관심은 반짝이는 광택에서 실내 청결 유지로 옮겨갔다.

거리에서 사람을 만나기조차 쉽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조씨의 세차장도 '개점 휴업' 상태였다.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체 채취 방식에서 응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책 대출, 활어회 포장 등 다방면으로 넓어지면서 일손도 덩달아 부족해졌다.

조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모든 세차 손님에게 실내 살균소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방역 현장에서도 사용하는 장비로 자동차 실내 공간 전체를 소독하고 있는데 전체 작업 시간의 약 ¼을 할애한다.

조씨는 "오늘 하루만 17대째 작업 중이고 밥 먹는 시간을 빼면 쉴 틈이 전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살균소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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