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분당제생병원장과 13일 중대본 간담회서 만나"
확진 병원장 11∼12일에 발병한 듯…복지부 접촉자들 당시 마스크 안 써
'확진자 접촉' 김강립 복지부 차관 등 8명, 2주간 자가격리(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김 차관(중대본 1총괄조정관) 등 보건복지부 소속 8명을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중대본이 개최한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날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이 원장을 만났다.

김 차관 등 접촉자 8명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전원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한다.

복지부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국민행동수칙을 보면, 마스크는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쓰게 되어 있다"며 "보건복지부 소속 간담회 참석자 중에서는 증상자가 없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이 원장의 마스크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원장은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3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 성남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3월 11일, 12일부터 두통이 있었고, 16일부터는 기침,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났다.

당국은 12일 전후를 발병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간담회에 참석한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책임자 등의 밀접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참석 병원장들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확진 소식을 접한 김 차관 등 8명은 이날 오전부터 자택에서 업무를 봤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김 차관은 중대본으로 출근을 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중대본 브리핑은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이 맡을 전망이다.

접촉자 8인과 접촉한 공무원 등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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