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부는 19일'…서울 차량 이용 선별진료소 4곳 운영중단
서울시는 강풍주의보 예보가 발효되는 19일에 그간 운영해 온 차량 이용 선별진료소(드라이브스루 방식 선별진료소) 4곳의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기상청이 19일 새벽부터 20일 오전까지 전국에 강풍주의보 예보를 발령하고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9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안전조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3월 초부터 차량이용 선별진료소 총 4개소를 서울시 은평병원(은평구), 소방학교(서초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송파구), 이대서울병원(강서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4곳에서는 시민이 차량에 탑승한 채로 단계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야외에 설치한 몽골 텐트와 컨테이너 구조의 특성상 선별진료소가 강풍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4곳 모두 19일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특히 태풍급 강풍이 올 경우 검체 채취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강한 바람에 검체가 오염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 선별진료소의 경우 사방이 개방된 구조여서 바람이 세게 불면 텐트가 날아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바닥에 추가로 고정장치를 설치했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시민들도 강풍에 대비해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강풍이 지나간 후에는 4개소 모두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한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