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실무회의 참석…"상호정보 공유·협력방안 모색"
WHO 전문가, 국내 '코로나19 연구' 참여…"경험 배우고싶다"(종합)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18일 오후 5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부가 주도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임상 코호트 연구에 WHO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마련됐다.

회의에는 WHO의 임상팀·코비드19 자문위원인 윌리엄 피셔(Willam A. Fisher)와 토머스 플래쳐(Thomas E. Fletcher)가 참석했다.

플레쳐 자문위원은 회의 시작 전 "세계는 바이러스(코로나19)와 싸우고 있고 현재 유럽은 (확산) 시작 단계"라며 "한국은 한 달 전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기 때문에 자가격리 방법, 역락망 등 한국이 바이러스를 대처한 방법을 배우러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셔 자문위원은 "(이번 연구 참여는) 한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이 앞서 해온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의료진이 주도하며,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면역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런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임상연구를 위한 연구조사서 양식 및 자료수집 방법, 자료 분석 및 활용 계획, WHO 역할 등이 논의된다.

WHO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치료제 반응, 중증도 사망사례의 특징, 임상적 바이러스 특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국제협력 연구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우리나라와의 이번 공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지침의 수정·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정부와 상호정보 공유 및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사회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WHO와 함께 연구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모여 향후 커브(확진자 증가세)를 낮추는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WHO 연계를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역정책의 근거 자료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사망 17세 소년 소변검사서 '양성'…코로나19 감염 여부 미결정"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