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째 20대 여성 환자, 서울 영등포구 건물 다녀가…울산 총 33명
보건당국 "유럽 다녀온 울산시민 스스로 검사 받아야…명단 확인 후 능동감시 계획"
울산 해외 방문자 5명 연속 확진…유럽 3명·필리핀 2명(종합2보)
유럽에 다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자가 18일 하루에만 3명이 나왔다.

전날에는 필리핀에 다녀온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총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중 10명은 퇴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 만 25세 중구 거주 여성 운동선수가 울산 33번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역 지자체 스포츠팀 소속인 이 확진자는 주소지가 충북 진천군이지만, 실거주지는 울산 중구다.

확진자는 3일부터 15일까지 유럽 헝가리를 다녀왔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는 유럽에 있던 13일 인후통 증세를 나타냈다.

귀국 후 16일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17일 중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현재 별다른 증세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으로는 부모와 오빠, 남동생, 여동생이 있다.

울산 해외 방문자 5명 연속 확진…유럽 3명·필리핀 2명(종합2보)
앞서 오전 중구에 사는 만 26세 여성과 이 여성의 어머니 만 54세 주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27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방문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딸은 한 달 전부터 재택 근무 중으로, 휴가 기간 유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은 귀국 후 15일 낮 12시 회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빌딩 4층 사무실에 노트북을 두고 혼자 승강기를 타고 내려온 뒤 16일 자가용으로 울산 집으로 갔다.

보건당국은 딸이 빌딩을 오가는 동안 접촉자가 없어 4층의 회사 사무실만 폐쇄했다.

딸은 서울 영등포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실거주지는 울산 중구로 돼있다.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현재 38.9도로 열과 기침이 나고 설사 중이다.

어머니도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녀 가족은 아버지와 고모, 남동생, 사촌 동생이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들의 감염원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 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앞서 29번과 30번 부부 확진자도 필리핀에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월 4일 필리핀에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근 5명 확진자가 모두 동남아나 유럽을 다녀온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최근 유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유럽을 다녀온 울산시민은 스스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도 유럽을 갔다온 시민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 "사망 17세 소년 소변검사서 '양성'…코로나19 감염 여부 미결정"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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