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환자, 중증 이상 82명…58명은 '위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4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58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하였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사망자도 잇달아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이달 3일 41명에 불과했지만, 6일 57명, 9일 65명 등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중증 이상인 환자가 9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413명이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에 확인된 사망자는 총 84명으로,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집계한 평균 치명률은 1.0%이다.

치명률은 고령 환자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에서는 10.84%로 평균 치명률의 10배를 넘어섰고 70대는 5.35%, 60대는 1.51%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