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추경 2천872억원…학교 방역·대학 온라인 강의에도 투입
추경으로 유치원 지원…유은혜 "수업료 반환하면 자금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유치원을 지원할 예산이 담기면서 유치원 원비 환불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회는 11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과시켰다.

이중 교육부 소관 추경은 2천872억원이다.

'유치원 운영 한시 지원액'으로 담긴 320억원이 가장 눈에 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은 개학이 총 5주 미뤄져 4월 초까지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는데 유치원 원비는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려면 320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시·도 교육청과 논의해 조만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치원이 수업료를 반환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유치원별로 학부모들에게 수업료를 반환하는 곳들이 있다"면서 "이런 유치원에는 추경과 교육청 교부금을 매칭해서 자금 지원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착한 임대인 지원 제도'와 같은 취지라면서 "유치원이 수업료의 적어도 일부는 반환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현장에 안내하고 자금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추경 2천534억원은 17개 시·도 교육청에 내려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늘리는 데 쓴다.

각 시·도 교육청은 확충된 지방교육 재정을 유치원 및 초·중·고교 방역 준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추경 18억원은 대학의 온라인 강의 지원에 쓰인다.

방송통신대학교 콘텐츠 지원에 12억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격교육운영지원센터 운영에 4억5천만원,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인프라 증설에 1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