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입 협의중…공원화 의지 확고"
서울시가 종로구 경복궁 근처의 송현동 부지 3만7천여㎡를 매입해 공원화하기 위해 현 소유자인 대한항공과 협의 중이라고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17일 밝혔다.

진 부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지 매입을 위해 대한항공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공원화를 위한 서울시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한항공이 민간 제3자에 해당 부지를 매각할 경우 서울시는 이를 재매입해서라도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옛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였다가 약 20년간 방치돼 온 이 부지의 현 가치는 약 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이 땅을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천900억원에 사들인 후 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를 신축한다는 구상을 추진한 바 있으나, 학교 3개가 인접해 있는 등 여건으로 관련 법규상 호텔 신축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그간 이를 정부나 서울시가 매입해 공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