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첫 확진자 발생 후 유동인구·카드매출 빅데이터 분석
"코로나19에 대전 유동인구 19% 줄고 상권 매출 27%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전에 미친 경제적 타격을 살펴볼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엿새 동안 지역 상권 매출이 1년 전보다 27.3% 감소하고, 유동 인구도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빅데이터팀이 지역 첫 확진자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신용카드 결제액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비교 기간은 지난해 2월 23일부터 28일까지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대전 전체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2천300만6천22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2천830만402명보다 18.7% 감소했다.

지역 대표 상권인 시청 주변은 33.7%(44만7천179명 → 29만6천405명) 급감해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 시간대 시청 주변 유동 인구 감소율은 43.9%에 달했고, 점심(33.0%)때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동 인구가 이렇게 줄면서 지역 상권 매출은 지난해보다 27.3% 감소했다.

신용카드 승인 건수도 23.6% 줄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큰 변동이 없던 외식 업종 매출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마련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