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함께 다녀와…부천 누적 확진자 41명으로 늘어
코로나19 집단감염 교회 확진자 가족 3명 확진…1명은 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부천 생명수교회 확진자의 가족 3명이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1명은 생명수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3명 나왔다"며 이들의 기초정보와 동선을 공개했다.

장 시장은 부천시 옥길동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A(54·남)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그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 신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교회 신도이자 부천 24번째 확진자인 52세 여성의 남편이다.

이 여성은 이달 9∼10일 이 교회를 다녀온 뒤 같은 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이 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12∼14일에는 자택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추가 확진자인 B(60·남)씨와 C(24·남)씨는 아버지와 둘째 아들 사이로 부천시 상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달 8일 아내인 57세 여성과 첫째 아들인 26세 남성을 자신의 승용차로 이 교회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아내와 첫째 아들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성남시에서 검체 검사를 한 탓에 부천 확진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B씨는 이어 같은 달 9∼13일 자택과 회사를 출퇴근했지만 접촉자는 없었다.

14일에는 아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한 C씨와 만난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B씨의 아내와 첫째 아들은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확인됐지만, B·C씨가 신도인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며 "B씨 가족은 이틀 새 4명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부천지역에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생명수교회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으며 부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도 오후 6시 기준 41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