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는 코로나19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고혈압 환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성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독일과 미국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폐와 심장에 많은 ACE2 수용체와 결합하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몸속 세포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ACEi와 ARBs 성분 고혈압 약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성분 약을 먹으면 몸속 ACE 발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학회는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혈압 환자 사망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가 ACE2에 결합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ACE 증가가 고혈압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학회는 “효과가 증명되고 올바른 적응증에 사용된 ACEi와 ARBs 성분약을 다른 약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며 “고혈압 약 사용으로 얻는 이득이 중단이나 변경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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