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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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함께 극복하자는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 창업지원 사업으로 성장한 '39도시락'이 도시락 100개를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지난 13일 한 지체 장애인이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는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11장을 파출소에 놓고 간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들의 착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마스크 나눠 쓰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시민이 기부한 마스크 전량을 복지센터에 전달하고 자체 예산으로 마스크 등을 구매해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힘 모아 코로나 이겨냅시다" 감동의 기부 바이러스 확산
일선 보건소와 소방서, 행정기관에도 시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부산시 의료기사연합회가 바나나 3박스, 한 기업체가 남성용 속옷 20세트를 부산진구보건소에 각각 전달했다.

영도구 주민조직 '영도맘'도 아이들과 함께 만든 마스크를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힘 모아 코로나 이겨냅시다" 감동의 기부 바이러스 확산
지난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를 배출한 모모스커피(금정구 부곡동)도 무료급식소와 맞춤형 방문 서비스 운영 중단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60가구에 전달할 300만원 상당 생필품 세트를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동서대와 총학생회는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응원 기부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코로나19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대학과 총학생회가 2천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작고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힘을 합쳐 난국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