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업체에 '착신전환 유도'…주문대금 챙긴 60대 구속 기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점을 악용해 마스크 생산업체에 착신전환을 유도한 뒤 3억원 상당을 마스크 대금을 송금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사기 혐의로 A(6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일당은 동해시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한국전력공사 명의로 "고압선 공사로 2∼3일간 전화가 차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낸 뒤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때부터 마스크 제조업체의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070' 번호로 연결됐다.

A씨 일당이 마스크 생산업체로 걸려오는 전화 주문을 받은 셈이다.

A씨 일당은 지난달 19∼20일께 마스크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으로부터 'KF94 마스크' 25만개의 주문을 직접 받는 수법으로 마스크 대금 3억2천700여만원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고객 등에게 송금받은 돈을 계좌이체 또는 현금으로 인출해 퀵서비스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송금액의 5%를 받기로 하고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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