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밀려 극단적 선택"…전북민주노총, 하청 노동자 산재 신청
극단적 선택을 한 대기업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A씨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7일 근로복지공단 익산지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산재 신청서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우울증 등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밤 10시까지 수시로 잔업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임금을 떼일까 봐 회사를 옮기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료 진술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A씨가 참고 견뎌야 했던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다단계 하청구조와 임금 체불 등의 구조적 문제가 그의 죽음을 부른 만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