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에게 주세요" 확진자 다녀간 식당주인 성금 기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공개된 충남 서산의 한 음식점 주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기탁했다.

17일 서산시에 따르면 대산읍 한 음식점 대표 박모 씨가 전날 오후 대산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만원을 기탁했다.

박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공개된 이후 손님이 뚝 끊겼지만, 저보다 어려운 이웃이 많으니 그분들을 먼저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박씨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했다"며 "박씨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지난 9일 밤부터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들이 다녀간 음식점을 파악해 대대적으로 방역 소독했다.

맹정호 시장은 "깨끗하게 소독한 만큼 음식점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들 음식점이 안전하다는 점을 계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에서는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확진자는 8명으로, 7명이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연구소 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첫 확진자의 아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