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흑두루미 4분의 1이 천수만에서 먹이활동 중
서산 천수만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천국…4천800마리 찾아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에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수천마리가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17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가 계속 늘어 전날 기준 4천800여마리가 활동 중이다.

전 세계 흑두루미(1만9천마리)의 25.3% 수준이다.

이 정도 규모의 흑두루미가 천수만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이다.

서산버드랜드는 현재 전남 순천만에 4천여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들 흑두루미가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 천수만 간척지의 흑두루미는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대부분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하다 북상 중 기착한 것으로, 북상에 필요한 에너지 축적을 위한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서산 천수만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천국…4천800마리 찾아
서산버드랜드 관계자는 "흑두루미가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쉴 수 있도록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을 확대 조성하고, 먹이인 볍씨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