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나누고 싶어'…광주경찰에 전해진 코로나19 기부

광주경찰에 시민의 코로나19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 금호지구대에 고령의 남성이 방문했다.

그는 "일주일 전 어머니가 돌아가셔 장례를 치렀는데 조의금 200만원이 남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나누고 싶다"며 현금을 놓고 갔다.

근무 중인 경찰관이 이름 등을 물었으나 그는 "익명으로 하고 싶다 장례를 마치고 경황이 없으니 좋은 일에만 써달라"고 말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경찰관이 바깥으로 뛰쳐나갔으나 이 남성은 승용차를 타고 이미 가버린 뒤였다.

지구대 측이 차량 번호를 조회에 다시 이 남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맡긴 현금을 기부 기관에 전달해달라고만 하며 "절대 인적사항을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뜻에 따라 해당 현금을 지역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께 광주 북구 두암지구대에는 아버지와 자녀들이 손을 잡고 지구대를 방문해 쇼핑백을 놓고 떠났다.

쇼핑백에는 방진 마스크 4상자 총 40장이 들어있었다.

이들 가족은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고생이 많다"며 "근무하는 데에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대 측은 이 마스크를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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