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서귀포·표선 음식점들 '착한 가격' 캠페인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의 소중함을 몸소 경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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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NO, 코로나19 극복" 제주 음식점 가격 인하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주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음식 가격을 낮추며 '착한 가격'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서귀포시지부(이하 지부) 16개 업소는 지난 5일 관광객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율적으로 음식값을 일부 인하하기로 결의했다.

제주뚝배기(고등어구이), 선영횟집(지리·매운탕)이 메뉴별로 3천원을 내렸고, 쌍둥이횟집(매운탕·지리·회덮밥), 목포고을본점(흑돼지갈비찜), 해리네(객주리탕·우럭매운탕), 남원추어탕(추어탕), 수육본가(수육)가 각각 2천원을 내렸다.

용궁에빠진닭(삼계탕), 장충동왕족발(족발·보쌈·감자탕), 월드컵흑돼지(갈비탕), 중문대들보(정식), 미리내국수(순대국밥), 팔마식당(묵은지뼈전골), 맛있는집(김치찌개), 바삭신서귀포점(등심돈까스), 김고기(삼겹살) 등은 주 메뉴를 1천원 인하했다.

이러한 가격인하 움직임은 점차 늘어나 서귀포시 음식특화거리인 아랑조을거리 8개 업소, 표선상가번영회 12개소가 동참했다.

"바가지 NO, 코로나19 극복" 제주 음식점 가격 인하 동참
이외에도 12개 업소가 개별적으로 자율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현재 서귀포시에서 총 48개 업소가 음식 가격을 낮췄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제주 야간 관광의 새 명물로 떠오른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하 동문야시장)이 동참했다.

동문야시장은 모든 음식 가격의 10%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동문시장 아케이드(비 가림 시설) 통로 990㎡에 들어선 32개 이동식 판매대에는 전복김밥, 흑돼지 오겹말이, 수제떡갈비, 흑돼지 함박스테이크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음식을 판매한다.

또한 중앙로상점가 청년몰 '생기발랄' 역시 지난 11일부터 방문 고객을 위해 10~20%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생기발랄'은 1∼2층에 공방과 특산품판매장, 푸드코트가 운영되고 있다.

김원일 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동문야시장에 평일 5천명, 주말에는 1만명의 관광객과 도민이 찾았지만 현재 평일 600∼700명, 주말 1천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관광객이 오지 않다 보니 동문야시장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전체 매출이 급감했다.

이번에 관광객의 소중함을 몸소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격혜택을 줘서 다시 찾을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지 NO, 코로나19 극복" 제주 음식점 가격 인하 동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