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의 절반 가량은 서울에 편중돼 있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실련은 16일 현직 국회의원 223명의 부동산재산 신고내역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총 346채 중 253채(73.1%)가 수도권에 몰려있다고 발표했다. 이중 서울지역은 171채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부동산 보유액을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오피스텔 346채의 시세 총액은 3518억원이었고, 이 중 78.9%인 2777억원이 서울에 쏠려 있었다.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4구 소재 아파트·오피스텔 시세 총액은 1789억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20대 국회 임기 4년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다른지역에 비해 크게 올랐다"며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집값을 끌어올린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