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찾아와 마스크 20매 내민 유치원생들…경찰, 감사장
"마스크 쓰시고, 코로나에 안 걸리시길 바랍니다.

"
유치원생들이 경찰관을 걱정해 파출소로 찾아와 마스크를 전달하고 가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께 농소1파출소 경찰관들에게 파출소 유리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관이 돌아보니, 유치원생 남매로 보이는 어린이 2명이 경찰관을 부르고 있었다.

경찰관이 문을 열고 사정을 물어보자, 아이들은 흰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KF80 마스크 20매와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손편지에는 아이들 글씨로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나누어주겠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 안 걸리길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전달하고는 곧장 발길을 돌려, 인근에 주차된 부모 차에 타고 사라졌다.

농소1파출소 경찰관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의 예쁘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큰 힘이 됐다"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기부한 아이들을 찾아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