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를 제외하고 500명 이상 모이는 집회는 실내든 실외든 모두 취소토록 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뉴질랜드, "학교 제외 모든 대규모 집회 취소해야"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대규모 집회는 정부에 의해 모두 규제될 것이라며 "오늘 각료회의에서 500명 이상 모이는 집회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모두 취소토록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런 집회에는 축제, 박람회, 스포츠 경기, 종교와 문화 행사 등 꼭 필요하지 않은 모든 행사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이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뉴질랜드인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치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예정된 수많은 행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다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가 1천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만 해도 내달까지 전국적으로 107개나 예정돼 있다며 이런 행사들이 모두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대학과 초중고교 등 학교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부에서 집회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무부 초기 보고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