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창원시 공동개최 간담회서 밝혀, 내수 위축·수출 감소 등 꼽아
창원기업들, 사스 유행때보다 코로나19때 부정적 체감도 더 커
경남 창원시 기업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16일 창원시와 함께 창원상의 회의실에서 산업위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상의는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기업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상의는 설문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현재까지 조사대상 기업 62.2%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내수 위축, 수출 감소, 자재 조달 어려움, 방역물품 부족, 자금 경색, 중국 내 공장 운영중단, 물류·통관 문제 등을 부정적 영향으로 꼽았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 수준을 묻는 설문에는 77% 이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기업 중 46%는 매출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72.4%는 2003년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가 대유행할 때보다도 코로나19가 부정적 체감도가 더 크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가 올해 채용·설비투자 실행에 미칠 영향에는 40% 이상이 계획보다 줄이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창원상의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코로나19로 꺾인 기업체 투자심리·산업활동 의지를 되살리려면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을 일정 기간 제거해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들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어려운 시기 기업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정책을 펴 달라고 한목소리로 창원시,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기업체, 창원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띄엄띄엄 앉아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