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미궁…세종 시내 학원 휴원율 85%로 급증
세종시 "해수부 확진자들, 신천지나 대구·중국 방문 이력 없어"
세종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확진자들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교인은 없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수부 공무원들의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해수부 합동으로 확진 직원 27명에 대해 역학 조사한 결과 신천지 신도나 교육생은 없었다.

대구를 방문하거나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줌바 강사 등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력도 없어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이다.

앞서 파견직·공무직·용역직원을 포함한 해수부 모든 직원 795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6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춘희 시장은 "3개 기관이 합동으로 감염원과 감염 경로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역 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해수부 확진자들, 신천지나 대구·중국 방문 이력 없어"
해수부를 방문한 인천의 연구소 직원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해수부 직원으로부터 감염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연구소에 근무하는 40대 직원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수부를 회의차 방문했으며, 지난 10일 발열과 통증 증세를 보였다.

이 시장은 "해당 직원이 방문했을 때는 해수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으로,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상이 발현한 시기가 늦어 해수부 최초 감염원으로도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역학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세종시 "해수부 확진자들, 신천지나 대구·중국 방문 이력 없어"
그 외 확진자가 발생한 중앙부처(보건복지부·교육부·보훈처·대통령기록관·인사혁신처) 소속 확진 직원의 접촉자 196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내 신천지 교인 775명(신도 614명, 교육생 161명) 중 자가 격리자 57명에 대해 해제 후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재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17일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내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85.3%(827곳 중 706곳 휴원)로, 지난 9일 휴원율(44%)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했다.

이춘희 시장은 "오는 6월 문을 열 예정인 세종 충남대병원의 개원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신속히 밟아줄 것을 국무총리께 건의 드렸다"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포함해 시민 여러분들도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