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유엔북한인권보고관의 코로나19 협력 강조 뜻깊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촉구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대해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방안"이라며 "뜻깊게 생각한다"고 16일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달 9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진의 접근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제재가 북한 주민의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논평에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신뢰 구축에 기반을 둔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조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며 "우리 정부 역시 국제사회와 연대해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여성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언급하며 "북한 당국에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의 권고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이 우리 정부와 신속히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킨타나 보고관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인권문제"라며 "최소한의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