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 익명 기부한 40대…알고 보니 기초생활수급자
인천시 부평구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익명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여성은 이달 13일 오후 4시 30분께 부평구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파란색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사라졌다.

그는 "나도 나라의 '공적부조'를 받고 있다"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말한 뒤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센터가 저금통을 열어봤더니 안에는 동전으로 모두 9천690원이 들어있었다.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기부자는 생계 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후원금은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