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돕는 기업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수급 위기가 발생하자, 정일문 사장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긴급 릴레이 헌혈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구호 요원에게 5억원 상당의 방호·건강물품을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마스크와 방호용 안경·장갑, 손소독제, 영양제 등을 담은 ‘땡큐 키트’를 대구·경북과 경기, 충북 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한다. 또 이천과 청주에서 지역화폐 25억원을 구입해 지역사회 지원과 협력사 상생, 사회공헌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태광그룹도 이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성금 3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그룹은 자사 건물의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한다. 계열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 감면해주기로 했다.캐리어에어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음압병실(88개)과 응급실(220개)에 1억50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 308개를 전달했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는 의료용 방호복(D레벨) 1만 벌과 수술복 1만 벌을 대한의사협회에 기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 물품은 모두 라이엇게임즈가 생산업체에 직접 제작을 의뢰해 마련했다.김보형/김주완 기자 kph21c@hankyung.com
여의도 증권가에 녹즙을 배달하던 배달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지역 증권사들이 방역에 나섰다.11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6일까지 근무하다 이직했으며,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2곳에 녹즙을 배달했다.A씨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8일까진 증상이 없다가 9일 구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여의도에서 녹즙을 배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내용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이 확진자는 녹즙 업체의 한 가맹점에 소속돼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했다. 새벽 5~6시 사이에 비대면으로 배달했고 CCTV(폐쇄회로TV) 확인 결과 규정대로 배달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배달원과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본사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마쳤다"며 "확진 판정이나 의심환자가 없고 격리 직원도 몇 명 되지 않지만 서울시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본사 건물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해당 증권사들은 A씨가 배달한 시간이 이른 새벽이어서 접촉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가 금융사와 주요기관, 근무자들이 상당히 밀집된 지역이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실제로 인근의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입주사 한 곳에서도 A씨로부터 녹즙 배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경련 역시 방역과 소독을 하기로 했다. A씨는 8일 새벽 5~6시 사이 전경련 1층을 방문해 화물 엘리베이터에 녹즙을 두고 갔고 주문한 직원이 출근길에 이를 수령했다.A씨의 고객 명단에는 두 증권사와 전경련뿐만 아니라 KT 여의도 타워 등 인근 기관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예금금리에 +α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이런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로 인컴펀드가 꼽힌다. 인컴펀드는 이자·배당 등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채권이나 고배당주,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한국투자증권은 이처럼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주식)’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이 펀드는 고배당 자산과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의 운용 전략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신흥국 채권 등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 자산을 담아 기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해 금리 이상 수준의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투자 자산을 선별하기 위한 세심한 분석 과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개별 자산을 분석해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바텀업(bottom-up) 접근법’을 사용한다. 이 단계에서는 개별 종목의 실적 성장 잠재력과 함께 지속성, 위험(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여기에 국가·통화별로 어디 투자할지를 고르는 톱다운(top-down) 접근법을 병행한다.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주식)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자문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맡고 있다. 4~5년 전부터 투자대상 국가 확대를 준비해온 한투밸류운용은 사모 헤지펀드를 통해 해외자산 투자 경험을 쌓았다.이 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이므로 연금 클래스로 투자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있는데, 연금 클래스로 투자하면 과세 시점이 연금 수령 시기로 이연돼 세율이 낮아진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